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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이야기

콜트 기타 제조사 노조 이야기

콜트 기타 제조사 노조 이야기

2020년 12월 13일 수요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금속노조 콜트콜텍지회 조합원들은

“기타 만드는 노동자 부당 해고”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한 같은 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는 "노동존중 사회 실현하라"며 농성 투쟁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타 생산업체였던 콜트악기와 자회사인 콜텍은 2007년 경 폐업했고

이후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은 10년 넘게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고

정부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아직까지도 이러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

 

1970년대 초 인천 부평에 공장을 설립한 콜트악기는

한때 세계 기타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할 정도로 잘나가는 회사였다.

그러다가 1980년대 후반 해외 저가 브랜드 공세에 밀려 경영 악화를 겪었고

급기야 2006년 4월 1일 부로 대전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노조 측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했고 6개월 뒤 파업에 돌입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노사 양측 모두 대화로 원만히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장기화되자

이듬해 2월 26일경 법원으로부터 정리해고 판결을 받았다.

그러고 나서 3월 8일 마지막 남은 부평공장마저 폐쇄되었다.

이렇게 되자 전체 직원의 75%가량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되었고 생계유지조차 어려워졌다.

설상가상으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주문량이 급감하자

자금 사정이 더욱 나빠졌고 결국 2009년 7월 파산 신청을 하게 된다.

현재 남아있는 근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 다른 직장을 구했거나 아예 포기한 상태다.

 

현재 콜텍(골트)회사는

중국 대련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에 대전공장을 폐쇄할 당시

중국 대련으로 공장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콜텍 홈페이지 연혁을 보면

파산할 정도 인지 알 수 없다.

 

여전히 전 세계시장에서 콜트 브랜드를 많이 알아주고 있다.